[베네핏] 청년을 위한 청년연대은행 ‘토닥’

청년연대은행토닥
2020-09-07
조회수 788

2018-01-03, pm 05:43 석대건 / 뉴미디어팀


2017 네이버엔젤스 x 소셜벤처 지원사업


지난 4월, 청년(만15~29세) 실업률은 4월 사상 최고치인 11.2%를 기록했다. 1999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였다. 청년 구직자는 급증했지만, 일자리는 늘지 않았다. 청년들은 장기 실업의 터널을 지나고 있고, 그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갑작스레 찾아온 19대 대선은 시대의 변화를 원하는 청년들의 열망이었는지 모른다. 얼마나 더 말해야 더이상 청년들은 힘들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천번 정도 말하고 나서 그때쯤이면 청년들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예상도 섣불리 할 수 없을 만큼 지금 청년들은 힘들다. 그들에겐 하루를 버틸 수 있는 돈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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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년연대은행 토닥 페이스북)


아르바이트를 해도 월세 내고 학자금 대출 갚기 벅차고, 아무리 취업을 위한 교육이 있어도 듣기 위해 필요한 교통비와 식비조차 부족하다. 그렇다고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도시를 떠날 수는 없다. 취업과 교육의 가능성이 도시 이외의 지역과는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기존의 금융권을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 생활자금이 필요한 대다수의 청년들이 직장이나 담보가 없어 대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결국 급하게 생계비가 부족하면 배를 움켜 쥐거나 고금리 불법대출 쪽을 찾아야 한다.


어쩌면 지금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도움일 것이다. 넘어지려는 그 순간을 붙잡아주고 위로해주는 그런 도움 말이다. 이에 청년들 스스로 자신과 자신의 또래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받고자 만들어진 은행이 있다. 바로 ‘청년연대은행 토닥(이하 토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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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년연대은행 토닥 페이스북)


토닥은 청년들이 스스로 조합원이 되어 십시일반 출자금을 모아 만든 공동체 기금으로 운영하는 대안 은행이다. 만들어진 이유에서 알 수 있듯 토닥의 주요 사업은 청년들에게 소액 자금을 빌려주는 활동이다. 하지만 기존 은행 대출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토닥에서 활동하는 청년이라면 공동체기금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빌릴 수 있다. 토닥은 조합원의 신용등급도, 직장 유무도 묻지 않는다. 오직 청년이라면 가능하다. 심지어 이자도 무이자 또는 자율이자를 택하고 있다. 공동체기금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같은 차이 때문이다.


토닥은 자신들의 방식을 ‘관계금융’이라고 표현한다. 토닥에서 구성원 간의 관계는 일반금융에서처럼 계약관계가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구성원에 대한 신뢰의 관계다. 그것이 곧 토닥의 신용 바탕이 되고, 신용등급은 관계 맺기를 통한 신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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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년연대은행 토닥 페이스북)



토닥의 공동체기금 이용 프로세스는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만약 자금이 필요한 청년은 우선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조합원이 되면 매달 출자금(1구좌 5,000원)과 조합비(3,000원)을 납부하는데, 출자금은 토닥의 공동체기금으로 적립되고, 조합비은 토닥의 운영비로 쓰인다. 가입 후에는 '토닥학개론'이라는 기초조합원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를 통해 토닥의 설립 취지와 운영, 그리고 공동체 기금의 의미를 배우게 된다. 그 다음은 기금을 신청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기금 이용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재무 상담 절차가 진행된다. 이후, 승인되면 청년은 기금을 이용할 수 있다. 연대를 통해 관계를 맺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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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년연대은행 토닥 페이스북)


조합원 개인이 이용가능한 금액의 범위는 30만 원부터 150만 원까지다. 조합원 3명 이상이 주거자금 등 공동의 목표를 위해 300만 원까지도 신청할 수 있다. 또 동작신용협동조합과 MOU를 통해 조합원이 주택보증금이 필요한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금 이용에 대한 이자는 자율이자 방식이다. 금전적인 이자뿐만 아니라 재능 기부 등 청년들과 토닥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하여 토닥마저도 청년들에게 최대한 부담이 되지 않게끔 신경쓰고 있다. 현재 토닥의 조합원 수는 460명이며, 누적된 출자금은 약 1억 1,500만원이다. 지금까지 청년들이 토닥을 이용한 횟수는 약 300건, 누적된 지원금은 2억 3000만 원이며, 기금 이용 후 상환율은 약 80%에 달한다.


조합원이 되면 토닥에서 진행하는 워크숍과 포럼에도 참여할 수 있다. 워크숍과 포럼의 주제는 자조 금융, 재무 설계, 주거 고민 등으로 청년들이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자립과 구체적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힘쓴다. 토닥이 이렇게 다양한 포럼과 워크숍을 개최하는 데 있어 네이버 엔젤스의 후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외에도 토닥에는 조합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정해 함께 저축하고 성공을 독려하는 출자저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토닥은 그 자체로 청년금융생활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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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년연대은행 토닥 페이스북)


사실 청년연대은행 토닥이 청년 문제를 구조적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청년이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또 하나의 안전망이 되며 작은 힘을 보태주는 토닥의 존재는 충분히 유의미하다. 우리 시대 청년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토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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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courtesy of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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